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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3일 (금) 14:40 스포츠서울
[단독] '시청녀' 심경고백, "황당하고 섭섭해요"
[스포테인먼트ㅣ임근호·배병철기자] "우리가 시청녀라고요?"
'레드 엔젤'의 막내 이지영은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가 화제의 '시청녀' 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인기 검색어를 클릭하다 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지영은 이어 섭섭한 속내도 드러냈다. 지난 4월 부터 꾸준히 활동했는데 아무도 몰라 봤으니 그럴 만도 했다. "토고전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한국전이 열리는 날이면 계속 시청에 나가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하지만 네티즌 댓글은 일부러 TV에 잡히려고 설정한 게 아니냐는 비난 일색이었죠.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 화제의 '시청녀', 알고보니….
사실 당황스러운 건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일 기자와 인터뷰를 나눈 '레드 엔젤'이 하루 아침에 정체모를 '시청녀'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레드 엔젤'을 다시한번 설명 하자면,
그들은 사회활동을 위해 모인 '볼런티어'(volunteer) 클럽이다. 멤버는 이지영(21),
박한나(24), 고정아(24). 그 중 시청녀로 주목받은 사람은 바로 이지영. '시청녀'라는 별칭으로 각종 포털 사이트를 휩쓴 23일, 기자는
'레드 엔젤'과 통화를 가졌다.
우선 이지영의 입에서 처음 튀어 나온 첫 단어는 예상대로 '당황'이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네요. 사실이 의도하지 않은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는 점도 슬프고요. 주위에서 하루 아침에 '떴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뜨고 안뜨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이상하게 비춰져서 그게 더 속상해요."
◆ 우린 '자원봉사' 클럽
이지영에 따르면 '레드 엔젤'은 어린이,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회활동을 위해 모인 '볼런티어' 클럽이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볼런티어' 클럽을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사회 복지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무상 봉사자다. "저희는 단지 월드컵 응원을 위해 뭉친게 아니예요. 더 큰 뜻을 품고 모여서 활동하죠. 하지만 네티즌의 시각은 다르더라고요. 연예인 지망생이니 하는 온갖 악플이 가슴을 찔렀어요."
실제로 '레드 엔젤'은 지난달 20일 '홀트 미혼 양육모' 후원행사에 초청돼 자원봉사를 했고, 28일에는 대한민국 여성축제 '아름다운 월드컵' 홍보대사로 참석해 자선공연을 펼쳤다. 이날 프랑스전도 마찬가지였다. '레드 엔젤'은 '사회 소수자와 함께 하는 월드컵' 홍보영상을 찍기 위해 홀트 아동 복지회 아이들과 함께 시청광장을 찾은 것이다.
◆ 네티즌 악플 '가슴앓이'
하지만 네티즌의 시선은 너무도 달랐다. 그들을 연예 지망생으로 몰아 부치며 온갖 욕설을 해댔다. 때문일까. 맏언니 고정아 역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루아침에 '시청녀'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으로 평가하더군요.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악플부터 다는데. 정말 속상했죠. 막내는 하루종일 울었고요."
박한나 또한 '프로젝트 그룹' 이라는 네티즌의 의심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멤버들이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저마다 나름의 '끼'를 가지고는 있어요. 물론 이중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나올 수도 있겠죠.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요. 하지만 당분간은 아닙니다. 좋은 뜻을 갖고 시작한 만큼 홀트 아동 홍보대사로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쓸겁니다. 당분간 봉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예요."
◆ '앙젤', 선행은 계속된다
때문일까. 이지영, 고정아, 박한나는 더이상 '레드 엔젤'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원래 레드는 열정을 의미했고, 엔젤은 선행을 뜻했어요. 한데 '레드 엔젤'을 합치니 월드컵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네요. 그래서 아예 이름을 '앙젤'로 바꿀 겁니다. 어린이를 뜻하는 '앙팡'과 천사를 뜻하는 '엔젤'을 합친거죠."
끝으로 '앙젤'은 월드컵과 상관없이 자선활동은 계속될 거라고 밝혔다. 특히 '입양아 양육 자원봉사'와 '후원 쇼핑몰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을 예정이란다. 볼런티어 클럽 '앙젤'. 비록 뜻하지 않게 '시청녀'로 떴지만, 뜻한대로 '선행'은 지속되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skidrow978@sportsseoul.com
<사진설명= 단체컷 왼쪽부터 박한나, 이지영, 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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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엔젤'의 막내 이지영은 황당한 웃음을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가 화제의 '시청녀' 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인기 검색어를 클릭하다 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죠.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지영은 이어 섭섭한 속내도 드러냈다. 지난 4월 부터 꾸준히 활동했는데 아무도 몰라 봤으니 그럴 만도 했다. "토고전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한국전이 열리는 날이면 계속 시청에 나가 목이 터져라 응원했는데. 하지만 네티즌 댓글은 일부러 TV에 잡히려고 설정한 게 아니냐는 비난 일색이었죠.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 화제의 '시청녀', 알고보니….
사실 당황스러운 건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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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지영의 입에서 처음 튀어 나온 첫 단어는 예상대로 '당황'이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당황스럽네요. 사실이 의도하지 않은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는 점도 슬프고요. 주위에서 하루 아침에 '떴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뜨고 안뜨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이상하게 비춰져서 그게 더 속상해요."
◆ 우린 '자원봉사' 클럽
이지영에 따르면 '레드 엔젤'은 어린이,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사회활동을 위해 모인 '볼런티어' 클럽이다. 한국에서는 다소 낯선 '볼런티어' 클럽을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사회 복지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무상 봉사자다. "저희는 단지 월드컵 응원을 위해 뭉친게 아니예요. 더 큰 뜻을 품고 모여서 활동하죠. 하지만 네티즌의 시각은 다르더라고요. 연예인 지망생이니 하는 온갖 악플이 가슴을 찔렀어요."
실제로 '레드 엔젤'은 지난달 20일 '홀트 미혼 양육모' 후원행사에 초청돼 자원봉사를 했고, 28일에는 대한민국 여성축제 '아름다운 월드컵' 홍보대사로 참석해 자선공연을 펼쳤다. 이날 프랑스전도 마찬가지였다. '레드 엔젤'은 '사회 소수자와 함께 하는 월드컵' 홍보영상을 찍기 위해 홀트 아동 복지회 아이들과 함께 시청광장을 찾은 것이다.
◆ 네티즌 악플 '가슴앓이'
하지만 네티즌의 시선은 너무도 달랐다. 그들을 연예 지망생으로 몰아 부치며 온갖 욕설을 해댔다. 때문일까. 맏언니 고정아 역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루아침에 '시청녀'로 만들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으로 평가하더군요.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악플부터 다는데. 정말 속상했죠. 막내는 하루종일 울었고요."
박한나 또한 '프로젝트 그룹' 이라는 네티즌의 의심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멤버들이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등 저마다 나름의 '끼'를 가지고는 있어요. 물론 이중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나올 수도 있겠죠. 사람의 미래는 모르는 거니까요. 하지만 당분간은 아닙니다. 좋은 뜻을 갖고 시작한 만큼 홀트 아동 홍보대사로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힘쓸겁니다. 당분간 봉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예요."
◆ '앙젤', 선행은 계속된다
때문일까. 이지영, 고정아, 박한나는 더이상 '레드 엔젤'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원래 레드는 열정을 의미했고, 엔젤은 선행을 뜻했어요. 한데 '레드 엔젤'을 합치니 월드컵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네요. 그래서 아예 이름을 '앙젤'로 바꿀 겁니다. 어린이를 뜻하는 '앙팡'과 천사를 뜻하는 '엔젤'을 합친거죠."
끝으로 '앙젤'은 월드컵과 상관없이 자선활동은 계속될 거라고 밝혔다. 특히 '입양아 양육 자원봉사'와 '후원 쇼핑몰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을 예정이란다. 볼런티어 클럽 '앙젤'. 비록 뜻하지 않게 '시청녀'로 떴지만, 뜻한대로 '선행'은 지속되길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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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단체컷 왼쪽부터 박한나, 이지영, 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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