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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0대 주부 계란처럼 생긴 희귀 산삼 캐>

태양인1 2006. 5. 29. 19:14
뉴스: <40대 주부 계란처럼 생긴 희귀 산삼 캐>
출처: 연합뉴스 2006.05.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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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9일 (월) 14:39   연합뉴스

 

<40대 주부 계란처럼 생긴 희귀 산삼 캐>

(청주=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0여년간 소아암에 시달려 온 아들을 위해 산에서 약초를 캐던 40대 주부가 계란 크기 만한 희귀삼 등 산삼 15뿌리를 무더기로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전국 야생산삼 감정협회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 사는 김영애(45.여)씨는 10여년 동안 뇌종양과 악성혈액암으로 고통받아 온 아들 동환(15)이를 위해 남편 황인순(51)씨와 함께 약초를 캐러 18일 월악산에 올랐다.

동환이가 이달 말 수술을 앞둔 터라 한 뿌리의 약초라도 달여 먹이고 싶었던 김씨는 산 중턱 용화계곡(일명 악수계곡) 바위 웅덩이 부근에 오르자 어젯 밤에 마음을 졸이며 꿨던 꿈이 생각났다.

꿈에서 김씨는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다 손에 산삼을 쥐었고 갑자기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 때문에 하늘 높이 산삼을 치켜들고 숨을 몰아 쉬다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난 것.

김씨는 꿈에서 본 웅덩이가 계곡 주변의 웅덩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남편과 웅덩이 위쪽을 서서히 밟아가며 약초를 캐기 시작했고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않아 계란 만한 크기의 희귀삼 등 산삼 15뿌리를 발견했다.

어린 아이 주먹만한 산삼 크기에 놀란 김씨는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충주 수안보에 있는 감정협회를 찾았고 15뿌리 중 희귀삼을 포함한 산삼 7뿌리를 정밀 감정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감정협회는 곧장 건네 받은 산삼에 대해 내부 감정에 들어갔고 300g에 달하는 희귀삼이 150년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6뿌리도 추정가가 1억원에 달해 김씨가 의뢰한 산삼이 최소 2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감정결과를 내놓았다.

김씨 부부는 그간 아들의 병간호를 하느라 1억원이 넘는 빚을 졌고 최근에는 살던 집마저 팔아 충주 한 교회로 살림을 옮긴 터라 하늘이 내린 '선물'에 그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아들이 그간 13차례에 걸친 항암치료 끝에 수술까지 받게 돼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며 "하지만 우리 가족이 하늘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빛을 보게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산삼 공매로 마련한 돈은 해외 암전문 의료기관에서 동환이의 고통을 치료하는 데 모두 사용할 계획"이라며 "우선 내일 있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환이는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30일 악성혈액암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감정협회는 김씨가 맡긴 산삼 7뿌리를 비롯해 27일 청주에 사는 60대 남성이 발견한 130g짜리 희귀삼을 다음달 11일 공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감정협회 황인순 감정위원장은 "27일 발견된 산삼은 싹이 5개에 이르는 희귀삼으로 감정가가 2-3억원대에 달한다"며 "보기 드문 산삼인 만큼 김씨 산삼과 더불어 세인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ddi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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