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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이즈미 日 총리 “한국이 문제” 또 폄하

태양인1 2006. 4. 25. 22:13
뉴스: 고이즈미 日 총리 “한국이 문제” 또 폄하
출처: 경향신문 2006.04.25 18:33
출처 : 외교/국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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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5일 (화) 18:33   경향신문

 

고이즈미 日 총리 “한국이 문제” 또 폄하

 
일본 정부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특별담화에 대해 외견상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심 떨떠름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지난해 3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 제정과 교과서 왜곡 과정에서 나왔던 노대통령의 담화때와 똑같이 ‘국내용’이라는 폄하도 다시 등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담화 직후 “일·한 우호관계를 전제로 냉정히 대응하겠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해 양국관계 교착 원인이 오히려 한국에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은 “우선 담화를 상세히 읽어본 뒤 분석하겠다”며 아예 대응을 피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이번 담화에 대해 ‘또, 담화인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독도문제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고, 사태의 진지한 성찰을 요구하는 한국측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담화 직후 즉각 “국내용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번 담화를 지난해 3월 한국 정부가 발표했던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철저한 사과 요구 ▲독도 영유권을 지키기 위한 조치 추진 등 4개 항목의 대일정책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조용한 외교’ 탈피를 천명했지만 지난해 촉발된 일련의 양국간 갈등 이후 한국측의 대일(對日)정책 기조가 강경으로 바뀐 만큼 새로울 게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오히려 이번 담화가 동해 사태 타결 직후 나왔다는 점을 들어 한국내의 ‘협상 실패’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5월 말의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제스처라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한 분석가는 “일본은 지난해 노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치러진 4·30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완패했던 점을 들어 한국내 반일이 반드시 정치적 의도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작년과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 오히려 노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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